스포츠에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29일 대구 삼성-SK전 선발 투수로 나선 백정현(삼성)과 박종훈(SK)의 운명이 엇갈렸다.
백정현은 SK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2016년 8월 24일 대구 경기 이후 4연패. 올 시즌 한 차례 만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6.2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달 들어 1승 무패(평균 자책점 1.40)를 거두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백정현은 SK 타선을 제압하며 악연을 끊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점(7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내준 게 전부였다.
![[사진] 백정현-박종훈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9/201908292117773764_5d67c313b6e3f.jpg)
총투구수 108개 스트라이크는 67개.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구자욱이 득점권 상황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백정현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SK를 5-4로 꺾고 25일 문학 KIA전 이후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반면 박종훈은 삼성 타선에 혼쭐이 났다. 5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 시즌 9패째를 떠안으며 2016년 5월 27일 문학 경기 이후 6연승을 마감했다.
SK는 6회 이재원의 적시타를 비롯해 7회 노수광의 내야 땅볼 그리고 제이미 로맥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5까지 따라 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