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식탁' 고지용, ♥허양임 위한 생일상→꽃다발 선물까지..첫 우승자 등극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29 22: 06

고지용이 조태관을 꺾고 '극한식탁'의 첫 우승자가 됐다. 
29일 첫 방송된 Olive '극한식탁'에서는 고지용 허양임 부부, 조태관 노혜리 부부가 출연한 가운데, 고지용과 조태관이 요리 대결을 펼쳤다. 
'극한식탁'은 매주 2명의 남편이 미션지와 앞치마를 받고, 아내의 입맛을 사로잡을 요리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대결에 임할 남편들은 스튜디오에 올 때까지 상대를 알지 못한다. 

이날 게스트는 고지용 허양임 부부, 조태관 노혜리 부부였다. 고지용은 조태관에 대해 "요리를 잘하실 것 같았다. '궁민남편'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그런데 뒤에서 여쭤보니 못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조태관은 "정말 고지용 선배의 팬이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이긴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불 켜고 물 붓고 넘어가고, 이 모든 과정을 다 짜왔다"고 자신했다. 
고지용은 평소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하지만, 라면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고지용은 "기가 막힌다. 라면은 브랜드 별로 물 조절을 눈 대중으로 다 한다. 눈금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문세윤은 "라면 끓일 때 가장 위험한 게 눈대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태관은 "저는 정확히 550ml를 넣는다"고 말했다. 극과 극 스타일인 고지용과 조태관이 펼칠 요리 대결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미션을 받는 남편들의 모습이 담긴 VCR이 공개됐다. 조태관은 헬스장에서 미션지와 앞치마를 배달 받았다. 미션은 아내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생일상을 차리는 것. 제한시간은 30분이었다.
MC 송은이는 노혜리에게 "조태관에게 생일상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다. 노혜리는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일상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허양임은 "기대도 안 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지용은 이원일 셰프를 찾아갔다. 고지용은 허양임이 좋아하는 매생이로 미역국을 끓이고 싶어했다. 갈비찜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제한시간이 문제엿다. 이에 이원일 셰프는 "차라리 갈비를 얇게 썰어서 LA갈비를 구워주면 되지 않냐"고 제안했다. 
조태관은 홍석천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때 조태관의 수다스러운 면모가 도드라졌다. 조태관은 요리를 정할 때부터 신혼 여행 에피소드를 늘어놨고, 똠양꿍에 들어가는 레몬그라스를 보고는 자신이 즐겨 쓰는 비누에 대해 설명했다. 홍석천은 지친 표정을 숨기지 못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태관은 홍석천에게 "아내가 국물을 좋아하고, 음식이 맵고 깔끔해야 하고 면을 좋아한다. 똠양꿍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똠양꿍으로 생일상을 꾸미기로 결정했다.
VCR이 끝나고, 고지용과 조태관은 주방으로 들어섰다. 고지용은 '매.앨.배 3종 세트'를 준비했고, 조태관은 '해피 벌쓰데이~ 똠스! 똠스!'와 함께 입가심용 디저트를 요리하기로 했다. 
고지용은 매생이 대게살 바지락 국, LA갈비, 배깍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LA갈비의 조리 시간을 단축시켜 줄 치트키도 공개됐다. 바로 배 음료였다. 
조태관은 똠양꿍에 들어가는 수제비 반죽을 만들 때 막걸리를 사용했다. 조태관이 말했던 비장의 카드였다. 막걸리는 반죽을 발효시키는 시간을 한층 줄여 준다고.
고지용은 차분하게 요리를 하는 반면, 조태관은 최현석 셰프가 떠오르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조태관은 모든 요리 과정에서 과장된 동작을 선보였고, MC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고지용은 배를 깎기 위해 감자 칼을 꺼내들었다. 고지용은 배를 배에 가져다 대고 폭풍 칼질을 시작했다. 의외의 도구에 MC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조태관이 준비한 디저트는 솜사탕 파르페였다. 하지만 노혜리는 "솜사탕을 안 좋아한다. 단 걸 안 좋아한다"고 말했고, 음식을 평가할 MC들은 동요했다. 
고지용은 4분을 남겨두고 음식을 완성했고, 조태관은 종료 40초 전 요리를 내놓았다. 조태관의 요리가 먼저 공개됐다. 노혜리는 똠양꿍을 보고 "설레기도 하고 조금 묘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혜리는 시식하기도 전에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노혜리는 고수를 먹지 못하는데, 똠양꿍에는 고수가 가득 들어갔던 것. 대신 수제비에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최현석 셰프 역시 "과정을 극복한 맛"이라고 극찬했다. 
허양임도 고지용의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 허양임은 국을 먹자마자 "맛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그러면서 "제가 끓인 것보다 훨씬 맛있다"라고 덧붙였다.
LA갈비, 배깍두기도 합격점이었다. 허양임은 "배깍두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달고 맛있다. 사실 김치는 익혀야 하는데 바로 해서 먹기 괜찮다"고 평가했다. 
이때 고지용은 "제가 준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내가 며칠 뒤에 생일"이라고 말하며, 준비한 꽃다발을 꺼냈다.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리시안셔스였다. 고지용은 "아내가 좋아하는 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고지용의 승리였다. 고지용은 5표 중 4표를 얻고 첫 번째 극한 남편에 등극했다. 고지용은 "생일을 맞이한 아내에게 정말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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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극한식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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