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챔프' 임정숙, 日 하야시 꺾고 최초 2연속 정상 '프로당구 역사 창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8.29 22: 46

'주부챔피언' 임정숙(33)이 프로당구 최초 2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정숙은 29일 오후 8시 30분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여자프로당구(LPBA) 챔피언십' 하야시 나미코(40, 일본)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11-5, 11-10, 7-11, 4-11, 9-3)로 승리했다.
이로써 임정숙은 지난 7월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연속 우승은 물론 멀티 타이틀을 따낸 것도 임정숙이 프로당구(PBA-LPBA) 최초다.

[사진]PBA제공

선공에 나선 임정숙은 첫 세트를 11-5로 가뿐하게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10-10 동점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차분하게 남은 득점을 성공시켜 리드를 유지했다.
[사진]PBA제공
하지만 임정숙은 3세트를 7-11, 4세트를 4-11로 하야시에게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임정숙은 마지막 5세트에서 4이닝째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임정숙은 6이닝째 뱅킹샷으로 2점을 추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정숙은 22살부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과다하게 호르몬이 분비되는 현상이다. 손발이 떨리고 수면을 잘 이루지 못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증상이다.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흔들림없는 정확함과 고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당구에는 치명적이다.
[사진]PBA제공
임정숙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2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썼다. 그 뒤에는 PBA에서 역시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이종주(44)의 도움이 컸다. 임정숙은 아들 연우(5)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클럽을 운영하는 워킹맘이다. 하지만 남편의 배려로 좀더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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