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덕아웃의 페이퍼, ‘상대 퀵모션’을 훔쳐라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30 10: 31

LG 덕아웃에 상대 투수의 퀵모션을 뺏기 위한 '페이퍼'가 등장했다. 
29일 잠실구장, LG는 1루쪽 선수단 덕아웃 벽에다 한화 투수들의 투구 분석표와 함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투수 퀵모션’ 분석표를 붙여 놓았다. ‘퀵모션’ 분석표는 상대 투수별로 1루와 2루 주자가 있을 때 퀵모션 시간을 표기하고, 견제 능력에 대한 짧은 평가를 곁들였다. LG 타자들이 1루나 2루에 나갔을 때 한화 투수들의 견제 능력을 참고하기 위해 전력분석팀에서 만든 자료였다. 
이날 선발로 나온 서폴드는 1루 퀵모션은 1.12~1.25초, 2루 퀵모션은 1.26~1.34초로 분석했다. ‘빠른 퀵모션 보유, 견제 능력은 평범하며 연속 시도 비율이 낮음’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선발인 채드 벨은 1루 1.23~1.35초, 2루 1.40~1.60초였다. 퀵 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한화 투수진에서 퀵모션이 제일 빠른 투수는 안영명이다. 1루 1.12~1.16초, 2루 1.12~1.17초로 측정됐다. ‘빠른 퀵모션 보유, 연속 견제 3번까지 시도’라고 분석했다. 
퀵모션이 1.20초 안쪽이면 빠른 편이다. 안영명의 1.12초는 매우 빠른 편.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는 1.30초 안에 퀵모션을 하도록 훈련 받는다. 
LG는 올 시즌 팀 도루 85개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5위다. 1위는 SK(100도루)다. LG는 특출나게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골고루 뛰고 있다. 오지환이 19도루로 팀내 1위, 이천웅이 16도루, 정주현이 13도루로 뒤를 잇고 있다. 대주자 신민재(9도루), 김용의(6도루) 등도 자주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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