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4번타자 출신이야" 마에다의 자신감, 日 신기록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30 08: 59

“원래 PL학원 4번타자입니다”.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남다른 방망이 솜씨로 주목받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2 역전을 이끈 것이다. 
올 시즌 마에다는 46타수 12안타 타율 2할6푼1리 6타점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2개 포함돼 있다. 마에다보다 더 많은 안타와 높은 타율을 기록한 투수는 잭 그레인키(휴스턴)로 48타수 13안타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 중이다.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다저스 마에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레인키는 지난달 말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남은 시즌 안타 추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에다가 리그 전체 투수 중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마에다는 “승리는 놓쳤지만 팀이 이겼으니 좋다”며 타격에 대해 “원래 (일본 야구 명문고였던) PL학원 4번타자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안타 1개만 더 치면 노모 히데오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개 더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투수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노모는 지난 1999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시즌 56타수 12안타 타율 2할1푼4리를 기록했다. 마에다가 20년 만에 노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1개만 더 치면 기록을 경신한다. 남은 시즌 5~6차례 선발등판 기회가 예정돼 있어 신기록이 유력하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가 2000년 다저스 시절 15안타(타율 .214)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마에다는 지난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4년간 174타수 27안타 타율 1할5푼5리 1홈런 14타점의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016년 4월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시절엔 8시즌 통산 436타수 64안타 타율 1할4푼7리 2홈런 27타점을 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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