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그 속담 딱 그대로다.
'KBO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LA 다저스)과 메릴 켈리(애리조나)의 선발 맞대결.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노잼'이었다.
2경기 연속 기대 이하의 투구로 반전이 필요했던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타선에 혼쭐이 났다.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 홈런을 얻어 맞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의 집중 공격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다저스는 1회 터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3회 터너의 1타점 2루타와 폴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 더 얻었다. 류현진은 4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5회 시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추며 류현진을 도왔지만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5회 3점 더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5패째를 떠안은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물건너갔고 평균 자책점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켈리는 아홉수 징크스에 울었다. 시즌 10승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켈리는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11-5로 격파했다. 애리조나 타자 가운데 플로레스(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에스코바(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아메드(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다저스의 터너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