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4점 역전극’ 일본, 세계랭킹 26위 스페인에 진땀승 [U-18]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8.30 14: 13

사상 첫 청소년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세계랭킹 26위 스페인에 혼쭐이 났다.
세계랭킹 1위 일본 대표팀은 30일 기장-현대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9 U-18 야구 월드컵’ B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모리 케이토(중견수)-사카시타 쇼마(2루수)-니라사와 유아(1루수)-이시카와 타카야(3루수)-엔도 조(좌익수)-쿠마다 토요(유격수)-타케오카 료세이(지명타자)-야마세 신노스케(포수)-요코야마 하루키(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케다 유스케.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다.  8회말 2사 1,2루 일본 엔도읭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때 기뻐하는 일본 더그아웃. / soul1014@osen.co.kr

스페인은 세계랭킹 26위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팀들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다. 하지만 스페인은 유럽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스페인은 리카르도 반 그리켄(유격수)-저스틴 카스티요(3루수)-프랭크 에르난데스(중견수)-후안 호세 곤잘레스(포수)-루벤 페르난데스(1루수)-다니엘 페레즈(우익수)-얀 세페로(2루수)-폴 로드리게스(좌익수)-루이스 마틴(지명타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저스틴 루나.
청소년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기회는 먼저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시카와 타카야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엔도 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쿠마다 토야의 중견수 직선타 타구 때 2루 주자 이시카와가 오버런을 하다 귀루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더블플레이로 아웃됐다. 
베일을 벗은 스페인 대표팀의 전력은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선발 저스틴 루나가 호투를 펼쳤다. 타선은 3회까지 일본 선발 이케다 유스케에 퍼펙트로 틀어막혔지만 4회초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반 그리켄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지만 호세 곤잘레스의 3루수 내야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루벤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일본을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일본 우익수 요코야마 하루키의 허술한 수비도 겹쳤다.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백스텝으로 주춤 거리면서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이후 일본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어진 4회마말 선두타자 모리 케이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다시 한 번 놓쳤다. 2사 2루에서 이시카와 타카야가 때려낸 타구가 좌측 담장 너머로 향하는 듯 했지만 뻗지 못하고 워닝트랙에서 잡혔다. 
7회말에는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타케오카 류세이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쳤다.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다.  8회말 2사 1,2루 일본 엔도가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패색이 짙어지며 고전하던 일본은 8회말 결국 역전을 일궈냈다. 8회말 1사 후 대타 미야기 히로야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2아웃이 됐지만 사카시타 쇼마가 실책으로 출루해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니라사와 유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이시카와 타카야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엔도 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 결국 9회 점수 차이를 지키며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선전한 스페인은 선발 저스틴 루나가 8회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⅔이닝 107구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 일본의 두 번째 투수  마에 유이토가 3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jhrae@osen.co.kr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초 2사 1,2루 스페인 페르난데즈의 선취 2타점 적시 3루타때 스페인 선수들이 기뻐하고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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