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2017년 일본과 미국을 거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단 구단은 이대호의 1군 말소 사유를 손목 통증으로 밝혔다. 하지만 전날(29일) 채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이젠 선수보다는 팀의 미래를 봐야 한다”는 공필성 감독 대행의 말에 대입하면 이대호의 1군 말소도 단순한 손목 통증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세간의 중론이다.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팀의 중심 자리를 책임졌던 선수인만큼 이대호의 1군 엔트리 말소는 단순한 엔트리 변경으로 치부하긴 힘들 듯 하다. 이대호의 최근 10경기 기록은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롯데는 이대호의 자리를 내야수 배성근으로 채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