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저주가 걸린 걸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은 이제 '전설'이 아닌 '먹튀'의 상징이 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알렉시스 산체스마저 실패했다. 호날두의 그림자만 남은 채 맨유의 7번은 저주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맨유의 7번은 전설들의 상징이었다. 조지 베스트를 필두로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이 7번을 빛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30/201908301902778505_5d68f965384bc.jpg)
2003년 입단한 호날두도 6년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며 전설의 일원이 됐다. 문제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나선 맨유이 등번호 7번은 전설이 아닌 실망의 대명사가 됐다.
토크스포츠는 "호날두 이후 10년 동안 맨유의 7번 등번호를 단 5명의 선수는 10년 동안 합쳐서 리그에서 고작 14골만 넣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이적 직후 등번호 7번을 단 마이클 오웬이 5골 -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1골에 그쳤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다. 이후 등번호 7번은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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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에 그친 앙헬 디 마리아는 프리 시즌 잠적까지 하는 소동을 벌이며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다. 루이수 반 할 감독이 직접 택한 멤피스 데파이도 최악의 활약을 보였다.
화룡점정은 '7억의 사나이' 알렉시스 산체스다. 2018년 1월 입단 이후 410억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산체스는 리그서 고작 3골에 그쳤다.
토크스포츠는 "5명이서 리그서 14골을 넣는 동안 호날두는 레알과 유벤투스서 리그 324경기 332골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를 합치면 478골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체스를 이을 맨유의 등번호 7번은 정해지지 않았다. 토크스포츠는 "다소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이정도면 맨유 선수들이 알아서 등번호 7번을 다는 것을 피해야 할 정도"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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