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류현진, 지구우승-사이영상보다 PS 대비해 휴식해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31 10: 14

미국 CBS스포츠가 LA 다저스 류현진이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이미 부담스러운 이닝을 소화했다. 피로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9월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5패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14⅔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03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4회말을 마친 LA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dreamer@osen.co.kr

이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로 치솟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다. 이는 이전까지 류현진이 얼마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는지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투구 이닝을 분석하면서 류현진이 고전하는 원인을 피로 누적에서 찾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올 시즌 157⅓이닝을 던졌다. 2013년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라면서 류현진이 매 시즌 기록한 이닝(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재활등판 포함)을 정리했다.
LA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dreamer@osen.co.kr
류현진의 시즌별 투구이닝
2013년 202이닝
2014년 158이닝(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4주 결장)
2015년 0이닝(어깨 수술)
2016년 32⅓이닝(어깨와 팔꿈치 부상 재활로 대부분 결장)
2017년 126⅓이닝(엉덩이, 발 부상으로 4주 결장)
2018년 110⅓이닝(사타구니 부상으로 3달 반 결장)
2019년 157⅓이닝(목과 사타구니 부상으로 3주 결장)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투구이닝을 분석하면서 “류현진이 벽에 부딪힌 것은 이해할만하다. 좋은 소식은 적어도 어깨와 팔꿈치 부상 이후 팔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쁜 뉴스는 이제 류현진이 어깨 수술 이후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영역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제 32살이다. 그리고 류현진의 몸은 예전처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다. 어깨 수술은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적인 다저스가 류현진의 체력을 관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88승 48패 승률 0.647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9밖에 남지 않았고 내셔널리그 승률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도 6.5게임차로 앞서 있다.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가 걸려 있는 메이저리그 승률 1위는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게임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이미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9월 로스터 확장을 기해 좀 더 여유있는 투수 운용이 가능하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마에다 겐타-토니 곤솔린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이외에도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와 9월 복귀를 앞두고 있는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지구 우승 확정과 사이영 상 수상을 위해 무리하는 것보다 10월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류현진의 투구 이닝과 최근 성적을 보면 9월 잠시 휴식을 주는 것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주장했다.
일단 로버츠 감독은 지난 3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이미 추가적인 휴식일을 가졌다. 예정대로 선발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이 이전과 같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