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 이어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한국인 듀오도 힘을 내고 있다.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이 속해 있는 FC살케04가 바이탈리티에 이어 로그도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FC살케04는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EC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로그를 3-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FC살케04는 오는 9월 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2019 LEC 서머 스플릿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챔피언십 포인트’ 또한 70점을 확보하면서 FC살케04는 최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역 선발전의 2라운드 자리에 안착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타이브레이커 매치’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게이밍에게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FC살케04는 서머 시즌을 앞두고 김강윤을 영입해 ‘한국인 듀오’를 완성했다. FC살케04는 서머 시즌 돌입 이후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8주차에 플레이오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바이탈리티를 3-1로 제압한 FC살케04는 리그 3위 스플라이스를 꺾고 기세를 탄 로그와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했다. FC살케04는 1세트에서 로그의 공세에 한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12분 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빠르게 합류한 로그는 FC살케04의 배후를 제대로 공략했다. 22분 경 에이스에 성공한 로그는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넥서스를 26분 만에 파괴했다.
FC살케04는 가만히 맞고 있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FC살케04는 2세트에서 로그를 일방적으로 제압하며 직전세트의 빚을 갚았다. 김강윤은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짜오를 선택한 김강윤은 첫 갱킹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포인트를 올렸고, 첫 킬까지 도왔다. 이후 스노우볼 속도에 기름을 부은 김강윤의 활약에 힘입어 FC살케04는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 FC살케04는 쌍둥이 포탑이 모두 파괴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36분 경 아군 진영의 넥서스 앞에서 에이스를 올린 FC살케04는 골드를 리드하며 적을 압박했다. 결국 42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적을 압도한 FC살케04는 방어병력이 없는 넥서스로 향해 43분 간의 긴 혈전을 마무리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드라마는 ‘한타 한번’으로 끝을 맺었다. 38분 동안 펼쳐진 4세트에서 로그는 34분 간 골드 우위를 점했다. 상체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끌어가던 로그는 37분 경 FC살케04에게 포위당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로그는 결국 트리스타나의 더딘 성장력에 발목을 잡히며 2019 서머 시즌과 롤드컵 지역 선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편 2019 LEC 서머 스플릿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대망의 ‘빅 매치’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9월 1일 열릴 G2와 프나틱의 승자는 서머 시즌 결승전에 직행하며, 패배한 팀은 FC살케04와 준결승전에서 결승전 티켓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