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호된 예방주사를 맞고 정신을 차린 일본이 2차전은 대승을 거뒀다.
일본 청소년대표팀은 31일 부산 기장-현대차 볼파크에서 열린 ‘2019 WBSC U-18 야구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19-0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전날(30일) 열린 스페인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7회까지 0-2로 끌려가다 8회말 대거 4득점에 성공, 간신히 4-2로 역전승을 거둔 일본이었다. 졸전으로 호된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일본은 정상궤도를 회복했다. 모리 케이토(중견수)-타케오카 류세이(우익수)-니라사와 유야(1루수)-이시카와 타카야(3루수)-엔도 조(좌익수)-쿠마다 토요(유격수)-니히 준야(지명타자)-사카시타 쇼마(2루수)-미즈카미 케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아사다 소타가 선발 투수.
전날보다 활바란 공격력을 선보였다. 1회부터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 타자 모리의 볼넷과 2루 도루, 니라사와의 2루수 땅볼, 이시카와, 엔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쿠마다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2회초에는 사카시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미즈카미의 희생번트, 모리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타케오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엔도의 중전 안타와 쿠마다의 번트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니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대량득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니라사와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이시카와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폭투로 1점을 올렸다. 쿠마다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니시의 좌월 3점포로 8-0까지 달아났다.
5회에도 득점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미즈카미의 안타와 모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타케오카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 무사 3루에서 니라사와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남아공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시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13-0으로 벌렸다.
그리고 6회초 앞서 홈런을 때려낸 니시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6점을 더 추가, 넉넉한 콜드게임 스코어를 만들었다.
일본은 선발 아사다가 5이닝 노히터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니시는 홈런 2방 포함해 3안타 8타점을 쓸어담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