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빠지자 첫 DH 출전, 한동희 살리기 신호탄?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8.31 17: 13

"수비 부담 덜고 방망이를 살려야 한다".
공필성 롯데자이언츠 감독대행은 31일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선발라인업을 공개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패턴은 같았다. 그래도 이날 눈에 띄는 대목은 한동희를 지명타자 자리에 이름을 넣은 점이었다. 
공 감독대행이 밝힌 라인업은 민병헌(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윌슨(1루수) 한동희(지명타자) 신본기(3루수) 고승민(2루수) 안중열(포수) 강로한(유격수)이었다. 

롯데 한동희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한동희는 데뷔 이후 지명타자 출전은 이날은 처음이었다. 신인이었던 작년에는 3루수로 나왔다. 올해는 3루수와 1루수로만 등장했다. 공 감독대행에게는 의미심장한 기용이었다. 이대호가 전날 엔트리에서 빠지자 하루만에 지명타자로 내세운 것이다. 
공 감독대행은 이유를 밝혔다. "동희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고 장점인 방망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동희는 데뷔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주었다. 공 감독대행은 결국 수비에 대한 걱정이 방망이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이대호와 채태인의 1군 제외와 동시에 한동희의 방망이 살리기가 닻을 올린 셈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