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배제성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눌렀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시즌 62승62패2무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 싸움을 이어갔다. 9위 한화는 47승76패.
KT 선발투수 배제성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7km 직구(4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4개)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4연승을 이어간 배제성은 시즌 8승(9패)째를 올렸다. KT 국내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 첫 10승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

KT 타선도 3회초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장성우가 한화 선발 임준섭과 8구 승부 끝에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민혁도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툭 갖다 맞혀 좌전 적시타로 연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초에도 KT는 박승욱, 강백호, 유한준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임준섭을 강판시켰다.
KT는 8회초 강백호의 좌측 2루타, 유한준의 좌전 안타에 이어 한화 투수 김범수의 폭투,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이 3안타 1타점, 유한준이 3안타, 강백호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임준섭이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강판돼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7회말 무사 1,2루에서 KT 구원 주권에게 막힌 게 아쉬웠다. 주권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4홀드째. 한화 김민하는 9회말 솔로포로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