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은 이틀 연속 졸전을 펼쳤고 충격의 1패를 당했다. 조 1위를 향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청소년 대표팀은 31일 부산 기장-현대차 볼파크에서 열린 ‘2019 WBSC U-18 야구월드컵’ A조 예선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를 당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한국은 예선 성적 1승1패를 마크했다.
한국은 이주형(우익수)-김지찬(2루수)-신준우(3루수)-장재영(지명타자)-박민(유격수)-박시원(중견수)-박주홍(좌익수)-강현우(포수)-남지민(1루수)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청룡기 MVP 좌완 허윤동.

호주는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제일린 레이(좌익수)-크리스 버크(포수)-리암 맥도날드(3루수)-코너 마일스(지명타자)-솔로몬 맥과이어(우익수)-리암 맥컬럼(1루수)-바이런 암스트롱(유격수)-알렉스 스켑튼(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허윤동의 호투 속에 경기를 풀어갔지만 4회말 선제 실점했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4회말 1사 후 리암 맥도날드의 뜬공 타구를 3루수 신준우가 놓쳤다. 낙구 지점을 찾지 못했다. 타자는 2루까지 보냈다. 이후 솔로몬 맥과이어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했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 실패로 기회가 무산됐다. 2회초에는 1사 후 박민의 3루수 내야 안타가 나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회초 강현우의 볼넷, 남지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주형의 번트 실패가 나오면서 결국 기회가 다시 한 번 무산됐다.
한국은 이후 계속해서 침묵했다. 그리고 위기에 봉착했다. 7회말 1사 후 트래비스 바자나에 3루수 내야안타, 제일린 레이에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자나의 어이없는 홈스틸 시도로 한국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크리스 버크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시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이정우가 스리번트 시도 끝에 보내기 번트에 성공,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허윤동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은 6안타 빈공에 그쳤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다"던 이성열 감독의 우려는 이날 현실로 다가왔다. 타선의 정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이제 한국은 다음달 1일 앞선 2경기, 중국과 네덜란드를 모두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한 캐나다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