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토스-로하스 캐치, KT 서커스 수비로 웃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31 21: 15

KT의 서커스 수비가 승리로 이어졌다. 
31일 대전 KT-한화전. 4회말까지 KT 선발투수 배제성에게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다닌 한화가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오선진의 좌중간 안타,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 타석에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들어섰다. 
호잉은 배제성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좌측으로 높이 떴다. 수비 범위가 넓은 KT 유격수 심우준이 좌측 파울 라인 근처까지 전력으로 뒤쫓았다.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도 백업을 위해 심우준 뒤쪽으로 따라붙었다. 

kt 로하스가 팀 동료 심우준과 기뻐하고 있다. /rumi@osen.co.kr

호잉의 타구는 심우준의 글러브에 걸렸다. 그러나 수십 미터를 달려온 심우준이 균형을 잃었고,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툭 튀어 올랐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지는가 싶었지만 심우준 바로 옆에 로하스가 있었다. 
로하스는 튀어올라 떨어지던 공을 글러브로 건져냈다. 심우준이 토스를 하고, 로하스가 캐치하는 ‘서커스’ 합작 수비였다. 로하스는 글러브를 치켜들어 아웃을 알렸다. 기록은 유격수 맞고 좌전 플라이 아웃 처리됐다.
만약 로하스가 집중력을 잃고 건지지 못했다면 한화는 루상의 주자 득점과 함께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서커스 수비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6-1 완승으로 5위 싸움을 이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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