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델루나의 99번째 지배인이 됐다.
31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에서 장만월(아이유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를 굳건히 했다.
마고신(서이숙 분)은 구찬성에게 “너 만월당에 다녀 와야겠다”며 “만월당 정원에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약초를 가져오면 된다. 거기에 가면 옛날 만월당을 구경할 수 있어서 너가 좋아할 거 같다”고 제안했다.

구찬성은 돌아오지 못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조선시대를 살았던 장만월을 볼 수 있다는 말에 혹해 금세 수락했다.
구찬성은 마고신의 도움을 받아 제약 없이 조선시대로 이동했다. 찬성은 그 시절의 김선비(신정근 분)와 객실장(배해선 분)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그들이 찬성을 알 리 없었다. 만월당에서 구찬성이 약초를 찾았을 때 등 뒤에서 “웬 놈이냐”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미래의 구찬성을 모르는 장만월은 “살아있는 놈이 여기에 어떻게 들어온 거냐. 도둑질 하러 온 거냐”라고 의심했다. 구찬성은 “아주 먼 곳에서 왔다. 당신은 날 알아보지 못할 거다”라고 말했다.
찬성은 이어 마고신의 쌍둥이 동생에게 “장만월이 잘못해서 벌을 주는 건 안다. 하지만 저 여자가 힘들어지는 게 아주 싫다. 적당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도박에 빠져 살던 조선의 장만월을 바로잡기로 한 구찬성. “빚부터 갚으라. 안 그러면 다시 거지 할머니를 부르겠다”며 각서를 받아냈다. 그러면서 “심심하면 투전판 다니지 말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라”고 제안했다.

앞서 구찬성은 현재의 마고신으로부터 “거기서(조선) 아무 것도 먹고 마시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음식을 먹으면 다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것.
이에 찬성은 조선의 장만월이 주는 술을 마시지 않고 “저는 돌아가야 한다. 제가 기다리는 여자가 있다.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선의 장만월은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살게 될지 예상할 수 없었다. 구찬성은 “나도 (현재로)돌아가서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장만월과 헤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돌아가기로 한 것.
먼저 현재로 온 구찬성은 장만월을 기다렸고 결국 재회했다. 만월은 그에게 “늦어서 미안하다”며 “거기선 (시간이)금방이었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지현중(피오 분)의 생전 과거사가 밝혀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6・25 전쟁 중에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던 현중은 친구 오태석의 도움을 받아 도망가려고 했지만 우연찮은 사고로 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군인이었던 태석은 피난가는 현중이 들키지 않도록 자신의 군복을 벗어줬는데, ‘지현중’이라는 이름이 적힌 교복을 자신이 입게 되면서 지현중의 삶을 대신 살게 된 것이다. 태석은 현중으로 살면서 죄책감을 느꼈고, 늦게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형준은 할아버지가 된 오태석의 도움으로 명예 졸업장을 받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호텔 델루나 가족들과 회식을 즐겼다.
구찬성은 장만월을 비롯해 김선비, 최서희 등 호텔 델루나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며 99번째 지배인으로서 남게 됐다./ watch@osen.co.kr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