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단 10점밖에 얻지 못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4라운드 내내 꾸준하게 포인트를 쌓은 DPG 다나와가 1주차 마지막 데이 우승 왕좌에 앉았다.
DPG 다나와는 31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1주 3일차 B-C조 경기에서 48점(29킬)으로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 ‘사녹’ 전장에서 치킨을 획득한 DPG 다나와는 32킬을 올린 SK텔레콤(38점), 4라운드 승리팀 디토네이터(36점)을 제치고 돌아온 실력을 알렸다.
‘에란겔-사녹’ 연전에서는 DPG 다나와가 부활에 성공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소스노브카 아일랜드’ 방향으로 안전지대가 향한 1라운드 ‘에란겔’ 전장에서 DPG 다나와는 날카로운 킬 캐치 능력을 발휘하며 2위를 기록했다. 비록 마지막 대전에서 아프리카 페이탈에게 포위 당하며 아쉽게 쓰러졌으나, 선수들의 향상된 기세를 엿볼 수 있었다.

DPG 다나와는 여세를 몰아 2라운드 ‘사녹’ 전장에서는 치킨을 획득했다. 안전지대 북쪽에서 중앙으로 진입한 DPG 다나와는 최후의 삼파전에서 VSG, 쿼드로를 연이어 무력화시켰다. DPG 다나와는 이동 과정에서 ‘이노닉스’ 나희주의 희생으로 안전한 자리를 확보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미라마’로 전환된 3라운드의 안전지대는 ‘추마세라’ 방향으로 향했다. SK텔레콤은 5번째 자기장에서 매서운 사격 실력으로 10킬을 달성했다. 안전지대 남서쪽 언덕에 진지를 구축한 SK텔레콤은 양방향에 있는 적들을 때려눕히고 승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미카엘에게 요격을 당하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7번째 자기장에서 VSG는 남동쪽 건물을 확보하고 적들을 공격할 채비를 마쳤다. 북쪽에서 내려오던 DPG 다나와를 저지한 VSG는 디토네이터, 미카엘과 대결한 마지막 삼파전에서 침착하게 총구를 들어올리고 3라운드 치킨을 뜯었다.
마지막 라운드의 서클은 ‘엘 아자하르’ 쪽으로 이동했다. 줄어드는 안전구역은 그리핀 블랙에게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핀 블랙은 안전지대 중앙으로 진입하려던 DPG 다나와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그리핀 블랙은 넓은 지역을 확보하고 외곽에서 들어오는 적들을 공략하며 순위를 방어했다.
일찌감치 안전지대 중앙의 건물을 거점으로 삼았던 디토네이터는 7번째 자기장까지 인서클에 성공하며 신바람을 냈다. 디토네이터는 언덕을 엄폐물로 삼은 그리핀 블랙, 끈질기게 살아남은 SK텔레콤과 마지막 격전을 펼쳤다. 줄어드는 자기장과 함께 천천히 전진한 디토네이터는 빠른 상황판단으로 1주차 마지막 치킨을 확보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DPG 다나와는 그리핀 블랙의 거친 공세에 빠르게 탈락했다. 그래도 DPG 다나와는 지난 1~3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1주차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