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에 이어 MVP 레이스도 내셔널리그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력한 MVP 후보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주춤한 사이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의 추격이 매섭다.
렌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6으로 뒤진 9회말 1사 2,3루에서 끝내기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워싱턴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스파크의 홈 관중들은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 렌던을 향해 “MVP! MVP!”를 연호했다.
렌던은 이날까지 시즌 119경기 타율 3할3푼3리 151안타 29홈런 107타점 97득점 출루율 .412 장타율 .619 OPS 1.031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타율 3할7푼9리 9홈런 45타점 출루율 .453 장타율 .632 OPS 1.085로 뜨거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어느새 리그 타율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OPS 3위, 타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벨린저는 시즌 132경기 타율 3할7리 146안타 42홈런 101타점 104득점 출루율 .410 장타율.646 OPS 1.056으로 홈런 공동 1위를 지키고 있으나 후반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후반기 타율 2할4푼8리 12홈런 30타점 출루율 .364 장타율 .554 OPS .918로 하락세다.
![[사진] 앤서니 렌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01/201909010002775649_5d6a8de81c2b7.jpg)
내셔널리그에는 두 선수 외에도 강력한 후보가 또 있다. 시즌 초반부터 벨린저와 홈런 레이스를 벌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120경기 타율 3할3푼1리 41홈런 89타점 93득점 출루율 .425 장타율 .673 OPS 1.099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다.
아직 벨린저와 옐리치의 양강 구도가 깨지진 않았지만 렌던의 무서운 뒷심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이 최근 14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와일드카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도 5.5경기 뒤져있지만, 우승을 완전히 포기할 때는 아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도 135경기 타율 2할8푼6리 158안타 36홈런 91타점 107득점 31도루 출루율 .368 장타율 .519 OPS .887를 기록 중이다. 데뷔 2년차에 30홈런-30도루를 넘어 40-40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워낙 쟁쟁한 MVP 후보들 사이에서 명함을 내밀기도 쉽지 않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