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서울에서 월드 투어 ‘ODE TO YOU(오드 투 유)’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세븐틴은 지난 31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ODE TO YOU’ 서울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3일간 ‘ODE TO YOU’ IN SEOUL을 열고 월드투어의 첫 시작을 알린 세븐틴. 예매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전석매진을 기록한 이번 콘서트에는 1일 1만 3천 명, 총 3만 9천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세븐틴의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017년 개최된 2017 SEVENTEEN 1ST WORLD TOUR ‘DIAMOND EDGE(다이아몬드 엣지)’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되는 월드투어. 월드투어 명 ‘ODE TO YOU’는 ‘너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뜻으로 이날 세븐틴은 캐럿(팬덤명)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로 구성을 했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IDEAL CUT-THE FINAL SCENE(아이디얼 컷 – 더 파이널 신)’으로 체조경기장에 처음으로 입성한 세븐틴은 이번이 두 번째 체조경기장 콘서트인 만큼 세공을 끝내고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 다이아몬드 같이 한층 여유롭고 성장한 모습으로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날 세븐틴은 오직 'ODE TO YOU'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들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세븐틴의 데뷔곡 ‘아낀다’ 부터 ‘예쁘다’, ‘어쩌나’ 등 일부 곡은 세븐틴 박물관 콘셉트 뮤지컬 느낌으로 편곡, ‘Crazy in Love’는 영화와 같은 분위기의 퍼포먼스로 꾸며냈다. 멤버들의 유쾌한 연기와 무대는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멤버들은 부석순의 '거침없이'를 13명 완전체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고 일본 싱글곡 'Happy Ending'의 한국어 버전, 웹드라마 '에이틴2' OST '9-TEEN' 등 월드투어를 위해서만 준비한 무대들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처음으로 선보이는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 팀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유닛 무대 후 전체 멤버들이 '웃음꽃'을 부르던 중 에스쿱스는 "평생 여러분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이 부르자"고 했고 팬들은 예쁜 목소리로 후렴 부분을 떼창했다. 이에 멤버들은 감동 받은 모습으로 팬들의 노래를 들었고 도겸과 승관은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데뷔 5년 차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한 세븐틴은 여전히 변함없는 팬들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콘서트가 끝난 후 마지막 소감을 전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캐럿의 소중함이었다. 승관은 "이틀째 콘서트가 마무리가 되었는데 캐럿들 만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세븐틴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가끔 힘이 들때도 있고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이 있어서 다시 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고 응원을 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오늘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디노는 "연습을 하면서 힘들 때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저를 잡아줄 수 있는 동기는 캐럿분들인 것 같다. 연습생때의 간절함을 떠올리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존재다. 세븐틴의 존재 이유는 캐럿이다. 너무 감사드리고 어떤 무대든 캐럿분들이 앞에서 보고 계셔주신다면 저희는 행복하고 열심히 무대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버논은 "오늘 공연장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이 힘들어 할 때 실제로 캐럿 여러분을 생각하며 힘을 내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데뷔 전이 생각났다. 데뷔 전에는 가수와 팬이 이런 관계를 가질 수 있단든 생각을 못했는데 데뷔하고 나서 여러분이 생기니까 너무 소중하고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 큰 힘이 되어주시고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에잇 역시 "콘서트 하면서 제가 더 많은 힘을 받고 위로를 받은 느낌이 든다. 사실 최근에 바쁘기도 하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럴 때 멤버들이 옆에서 나를 잘 잡아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기서 무대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힘들 때 손을 잡고 서로한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멤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민규는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저희 세븐틴이 아이돌을 시작할 때부터 제가 언젠간 아이돌을 못하게 되는 그날까지 인생을 여러분들을 위해서 살거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춤출 것 같다. 그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시간을 돌아봤을 때 그때 세븐틴과 재미있었구나 행복했구나 이런 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세븐틴이 여러분들과의 행복한 추억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테니 항상 행복한 기억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오늘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SEVENTEEN WORLD TOUR ‘ODE TO YOU’ IN SEOUL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세븐틴은 오는 16일 약 1년 10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예고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