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지옥이었다"..'타인은' 임시완, 2년 군백기 안 믿기는 완벽한 복귀 [핫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9.01 07: 37

배우 임시완이 '군백기'(군대와 공백기를 합친 말)를 뚫고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서 선보인 그의 연기는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여전히 뛰어났다는 호평이 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1화에서는 윤종우(임시완 분)가 지방에서 올라와 에덴고시원에 입성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종우는 높은 서울 물가에 쫓기듯 월 19만원짜리 에덴고시원 방에 입성했다. "어떻게 이렇게 싸냐"는 질문에 에덴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은 "솔직히 이 방에서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 이 방에서 죽은 건 아니다"고 답해 섬뜩함을 예고했다.

[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
고시원에 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정상이 아닌 듯 그려졌다. 늘어진 러닝셔츠 차림의 313호 홍남복(이중옥 분)은 언제나 기분 나쁘게 종우를 지켜보고 있었고,  306호 변득종(박종환 분)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질 않나 알고 보니 쌍둥이였다. 302호 유기혁(이현욱 분)은 다소 감정이 결여된 듯 역시 수상했다. 가장 처음 고시원에서 마주친 조폭아저씨 310호 안희중(현봉식 분)은 말은 거칠어도 그나마 제일 종우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고, 정상처럼 보이기까지했다.
이처럼 수상한 사람들 사이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된 종우의 앞날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다. 6개월만 돈을 모아서 더러운 고시원을 떠나겠다고 다짐한 첫날과 달리,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교 선배 신재호(차래형 분) 밑에서 일하는 인턴이었고 함께 사는 고시원 사람들은 모두 다 수상했다.
[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
수상한 사람들을 경계하지만 벗어날 수는 없는 현실적인 상황 놓인 종우의 답답함을 임시완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의 연기는 물 흐르듯 흘러갔으며, 에덴고시원에는 임시완이 아닌 종우가 서 있었다.
앞서 임시완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래도 원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경을 써야 할 게 하나 추가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에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을 걷어낼 수 있었던 게 감독님께서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자. 참고 정도로만 하자'고 해주셔서 한결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던 바.
그가 전했던 고민과는 달리 첫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호평이다. 돌아온 임시완이 보여줄 '타인은 지옥이다' 속의 지옥 같은 현실이 궁금증을 모은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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