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윙포워드는 황의조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었다.
보르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올랭피크 리옹과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르도는 데파이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브리앙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황의조는 선발 출장하며 2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활발한 움직임이 무색하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디종과 원정경기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이번 경기선 침묵했다.
![[사진] 보르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01/201909010414775661_5d6ac8d7050c0.jpeg)
황의조는 리옹을 상대로 4-4-2의 투톱으로 나섰지만 측면에 치우쳐서 사실상 윙포워드로 활용됐다. 동점골을 터뜨린 브리앙이 박스 안 위치해 득점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황의조는 한 번 흐름을 타면 연속골을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전술적인 이유로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파울로 소사 보르도 감독은 득점력을 갖춘 황의조와 브리앙을 동시에 기용하면서도 전술적으로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브리앙에겐 중앙, 황의조에겐 측면에 치중된 움직임을 주문했다. 오히려 이 선택이 독이 됐다. 황의조는 슈팅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0분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측면에서도 황의조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측면 플레이에도 큰 기여를 했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14분엔 중원까지 내려와 수비를 돕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황의조의 골 감각을 살리기 위해선 중앙으로 포지션 이동이 필요하다. 박스 안에서 싸워주며 득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소사 감독은 황의조의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