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끝난 2019-2020시즌 EPL 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첼시는 타미 아브라함이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커트 주마가 자책골을 내주며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첼시의 승리를 무산시킨 장본인인 주마는 SNS상에서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더선’, ‘미러 ’등은 1일 “셰필드전에서 2-2로 비기는 자책골을 넣은 주마가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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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일부 축구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 팬은 주마를 ‘더러운 흑인 xx’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그런 사람들이 숨어버리면 찾기힘들다”라며 ”SNS 혹은 이런 플랫폼들을 잘 살펴야하고, 실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입력한 사람들에게만 이용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PL 흑인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이어 지난달 20일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SNS에서 축구팬들의 비하 메시지에 시달렸다.
인종차별이 자행된 트위터의 대변인은 “영국의 축구선수들이 온라인에서 어떠한 인종차별을 겪고 있는지 몇 주에 걸쳐 조사할 것”이라며 “트위터는 인종차별을 강하게 반대하며, 어기는 자에 대해 영구정지 등 중징계를 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주마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향후 트위터와 첼시, 맨유 구단, 나아가 영국축구협회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