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 팬을 춤추게 한 맨유, 최악의 시즌 시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01 06: 5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을 춤추게 했다. 문제는 다른 팀 팬이란 것...
사우스햄튼은 지난 8월 3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메리즈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스햄튼는 전반 맨유의 제임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후 후반 베스터고르가 동점골을 터트린 이후 퇴장으로 10명이 버티며 귀한 승점 1을 얻었다.

맨유 입장에선 최악의 경기 결과이자 사우스햄튼 입장에선 최선의 결과였다. 세인트메리즈를 가득 채운 홈팬들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팀에게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영국 '더 선'은 "한 사우스햄튼 팬은 팀이 0-1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하프타임 내내 엉덩이와 어깨를 흔들며 선수들에게 기를 보탰다"라고 전했다.
사우스햄튼의 랄프 하센휘틀 감독은 인터뷰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이 이끈 승리다"라며 "팬들이 보낸 응원 덕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하센휘틀 감독은 "팬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들을 위해 당연한 승점이다.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사우스햄튼전만도 비기며 개막 첼시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이는 1992-1993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 스타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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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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