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캐나다와의 일전, 한국 안방 우승의 최대 고비 [U-18]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9.01 12: 00

충격의 1패가 결국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젠 물러설 수도 없다.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은 1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제 29회 WBSC U-18 야구월드컵’ A조 예선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5-4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부터 불안했다. 결국 지난달 31일, 호주와의 2차전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력, 부실한 수비력 등이 여실히 드러나며 0-1로 패했다. 충격의 1패였다.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것을 걱정했던 이성열 감독이다. 결국 타격 페이스는 2경기 동안 올라오지 않았다. 안방에서 하는 대회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짓누르는 듯 했다. 대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결국 여러 상황들이 악영향을 끼쳤다. 호주전의 1패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한국의 우승 행보에 큰 걸림돌로 남겨질 전망이다. 일단 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서 상위 3팀 중 조 1위로 슈퍼라운드로 올라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같은 조에서 슈퍼라운드에 함께 진출한 팀들과의 예선 성적을 안고 가기 B조의 상위 3팀과 만나기 때문에 일단 조별 경쟁팀들은 이기고 봐야 했다. 전승이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하지만 예선 통과가 유력한 호주를 상대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캐나다를 만난다. 캐나다는 지난달 30일 중국과의 개막전 17-3으로 대파했고, 이튿날에는 한국이 고전했던 상대인 네덜란드를 11-0으로 손쉽게 완파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체력과 전력 등 여러모로 캐나다에 열세를 보이는 정황들이 보이고 있다. 2경기를 통해서 캐나다의 전력 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우리의 조 1위 여부와 슈퍼라운드 진출, 더 나아가 결승 진출여부까지 캐나다전에 달려 있다. 
한국에 최대 고비가 찾아온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이성열 감독은 호주전을 패하고 “캐나다전은 변화를 많이 줄 것이다. 색다르게 해볼 것이다”는 말로 이전과는 다른 라인업과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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