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정은, 70분 폭풍열연 공포영화보다 무섭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01 14: 35

새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첫 방송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과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놀라운 열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3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1회에서는 대학 선배의 인턴 제의를 받고 서울로 상경한 윤종우(임시완 분)가 에덴 고시원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동명의 유명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등이 캐스팅 돼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임시완은 지난 3월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했고, 이동욱은 엠넷 '프로듀스X 101' 국프로 활약한 뒤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찍고, 드라마에 합류해 기대감이 상승했다.

1회는 "이건 내가 고시원에서 쓰기 시작한 소설이었다"라는 윤종우의 회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에덴 고시원 303호에 들어온 윤종우는 낯선 인기척에 얼른 문을 닫았지만,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문틈 사이로 보였다. 그 순간 윤종우는 방문 밖으로 튕겨나가고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져 괴한에게 끌려갔다. 장도리에 맞아 피범벅이 된 윤종우의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울에 도착한 가난한 윤종우는 보증금을 모으기 위해 최대한 저렴한 가격의 고시원을 찾아야 했고, '월 19만 원'의 에덴 고시원을 찾았다. 언덕 높은 곳, 낡은 건물의 고시원은 께름칙 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뻔한 윤종우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보증금을 구할 때까지만 그곳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에덴 고시원은 입성 첫날부터 심상치 않았다. 윤종우가 살기로 한 303호는 유난히 방 값이 저렴했는데, 알고 보니 자살이 일어났던 곳. 에덴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은 종우를 친절히 맞으며 "재개발한다고 해서 얼마 안 산다. 6개월 후면 재개발한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라.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잘 돼서 나갔다"고 말했다. 윤종우는 "아무리 재개발 지역이라고 해서 이렇게 쌀 수 있냐"고 물었고, 엄복순은 "솔직히 이 방에서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 이 방에서 죽은 건 아니다"고 고백했다.
또한, 에덴 고시원에 사는 모든 인물들도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310호 조폭 아저씨 안희중(현봉식 분)은 좁은 복도에서 부딪혔다는 이유로 첫 만남부터 화를 내더니, 방안에서 통화하지 말라며 "앞으로 내 눈에 안 띄게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306호 변득종(박종환 분)은 기괴한 웃음소리에 말을 더듬으면서 여기저기 비비탄 총을 쐈고, 313호 홍남복(이중옥 분)은 이유 없이 불쾌한 시선을 보냈고, 302호 유기혁(이현욱)은 어두운 복도가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긴 터널 안 같지 않냐"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여기 사람들 다 착해"라는 고시원 주인 엄복순의 말과는 180도 달랐다. 
특히 윤종우는 "이제 그만 죽여줄까? 그래, 어떻게 죽여줄까? 말해봐"라는 이상한 환청이 때문에 잠에서 깼다. 복도에서는 안희중이 변득종의 멱살을 잡고 뺨을 내리치고 있었다. 그 순간, 반대쪽 복도에서도 변득종이 등장했는데, 두 사람은 변득수와 변득종 쌍둥이었다. 변득종, 안희중, 이를 말리는 유기혁까지 살벌한 기운이 가득했고, 윤종우는 그들은 이곳이 지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노라고 생각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의사 서문조로 짧게 등장했는데, 중요한 배역인 만큼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8%, 최고 4.2%로 1위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도 평균 2.8%(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3.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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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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