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 부진이다.
특히 선발투수 커쇼의 부진이 아쉬웠다. 다저스 타선은 3회까지 커쇼에게 3-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커쇼는 4회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데 이어서 윌머 플로레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4-3으로 앞선 5회에는 닉 아메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애리조나에게 4-5 역전 점수를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첫 3이닝은 정말 좋았다. 커맨드가 잘 이뤄졌다. 4회 워커에게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지려고 한 것이 가운데에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플로레스에게는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높게 들어갔다.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공이 담장을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평했다.
이어서 “최근 몇 년간 홈런이 늘어났다. 특히 올 시즌은 더 심하다.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낮게 잘 깔리는 공은 여전히 잘 홈런이 되지 않지만 실투가 들어가면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실투를 던지면 홈런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실투는 불운에 가깝다. 전반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고 커쇼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에 대해서는 “홈런을 맞은 슬라이더가 좋은 공은 아니었다. 잰슨이 유리한 카운트에 있었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선택한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페드로 바에즈와 이미 가르시아는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바에즈는 정말 잘 던졌다. 95-97마일(153-156km) 포심을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던졌고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흔들었다. 지난 경기 보크로 역전을 허용한 가르시아도 반등하는 투구를 해줬다”고 패전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