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승리에는 제가 조금 일조한 것 같은데요."
LG가 지난 31일 SK에 승리하면서, 류중일 LG 감독은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1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이 류 감독의 600승을 축하하는데, 오지환이 "어제 승리에 제가 일조한 것 같습니다"라고 웃으며 지나갔다.
오지환은 선발 김광현 상대로 2안타를 때렸고, 수비에서 1회 첫 타자 노수광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백핸드로 잡아내는 등 잇따라 호수비를 펼쳤다. 8회에는 2루 베이스 앞쪽으로 바운드된 고종욱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 아웃시켰다. 오지환의 말에 류 감독은 웃으며 '맞다'고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의 바운드 처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지환의 수비를 칭찬했다. 명유격수 출신인 류 감독은 "수비가 제일 잡기 쉬운 것은 바운드 되고 내려오는 타구다. 두 번째는 숏 바운드 처리. 튀고 난 타구가 제일 잡기 까다롭다"며 어제 오지환이 제일 어려운 바운드 타구를 처리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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