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 치고 멋진 주루까지...최형우, 3연승의 힘 [오!쎈 승부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01 18: 00

홈런만큼 빛났던 주루였다. 
KIA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36)가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리고 민첩한 주루플레이로 추가점까지 이끌어냈다. 최형우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3회말 역전투런홈런을 날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성적은 4타석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회 1사1루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1-2로 역전을 내준 3회말 1사후 터커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롯데 선발 서준원의 몸쪽 직구(146km)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16번째 홈런이었다. 자신의 시즌 10호째 결승타였다. 

KIA타이거즈 최영우./OSEN DB

6회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냈고 감각적인 주루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무사 1,3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직선타구가 상대 유격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신본기가 곧바로 2루수에 볼을 뿌려 병살플레이로 연결시키자 이 틈을 노려 잽싸게 홈에 대시해 득점에 성공했다.  
튕긴 타구가 바로 밑에 떨어져 쉽게 스타트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다. 결국 이 점수는 귀중한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KIA는 선발 임기영의 호투, 박준표와 문경찬의 무결점 릴레이 투구로 두 점차를 끝까지 지켰다. 홈런 만큼이나 빛났던 주루플레이였다. 
최형우는 "전반기에 안타가 많이 안나와 후반기에는 타격 시 오른쪽 다리를 들지 않고 약간 끈다는 기분으로 컨택 위주의 타격을 한 게 타격 상승세에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홈런은 상대 투수의 공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투구였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거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2019시즌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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