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닥공+송범근 선방' 전북, 서울 2-0 완파... 울산 제치고 선두 등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01 20: 55

압도적인 스피드의 닥공. 전북 현대가 FC 서울 원정서 다시 한 번 완승을 거두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FC 서울 원정에서 압도적인 스피드의 닥공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60점(17승 9무 2패)을 마크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에 그친 울산 현대(승점 59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3위 서울은 여름 부진서 벗어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3-5-2를 택했다. 최전방에 페시치-박동진이 나섰다. 중원은 고광민-고요한-오스마르-알리바예프-윤종규가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주성-정현철-황현수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황현수. 벤치에는 양한빈-김남춘-김원식-신재원-정원진-조영욱-윤주태가 대기했다.
전북도 서울전을 위한 승부수로  3-4-3을 택했다. 로페즈-호사-문선민이 골문을 노렸다. 김진수-손준호-이승기-이용이 중원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권경원-최보경-김민혁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 벤치에는 김정훈-최철순-신형민-한승규-한교원-김승대-이동국이 대기했다.
전반 시작은 팽팽했다. 탐색전보다는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리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빠른 템포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9분 호사는 다시 한 번 팀에 귀중한 골을 안겼다. 권경원이 얼리 크로스를 올리자 호사는 서울의 수비 2명을 이겨내고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전북 공격에 불이 붙었다. 전반 13분 로페즈가 서울의 수비를 완벽하게 허물었다. 골키퍼 유상훈마저 제친 그는 중앙의 호사에게 공을 전했다. 퍼스트 터치가 길어지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북은 전반 16분 문선민의 측면 돌파 이후 컷백을 시도했다. 서불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이어진 혼전 상황서 손준호가 공을 잡았다. 그는 강력한 원터치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유상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서울은 수비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전북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후 문선민-로페즈가 패스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은 전반 23분 다시 한 번 문선민-로페즈 최강 날개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후방서 찔러준 공간 패스를 문선민이 단독 돌파 이후 받아냈다. 유상훈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정확하게 로페즈에게 건네며 추가골을 이끌었다.
전북은 로페즈-문선민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계속 서울을 두들겼다. 김주성-황현수 두 서울 선테백은 개인 능력에서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다. 황현수는 전반 29분 로페즈를 저지하다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계속해서 전북의 스피드가 서울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전북은 역습 상황서 로페즈가 드리블 돌파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유상훈이 몸을 날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서울은 전북의 스리백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계속 약점을 노출했다. 전북은 로페즈와 문선민이 연달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먼저 교체 카드를 던졌다. 박동진 대신 조영욱, 윤종규 대신 정원진이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 계속 문선민-로페즈의 스피드를 앞세운 닥공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서울 역시 거친 몸싸움을 통해 최대한 개인 돌파를 막으려고 했다.
차츰 서울도 안정을 찾았다. 서울은 후반 25분 페시치가 골문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로 취소됐다. 이 장면 이후 서울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페시치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28분 문선민 대신 한교원을 투입하며 상대 기세를 꺾으려 했다. 이어 부상을 호소한 권경원 대신 최철순이 투입됐다. 서울은 후반 29분 페시치가 최보경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정원진이 나섰으나 송범근이 막아냈다.
전북으 후반 35분 호사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로페즈가 다시 한 번 스피드를 살려 측면 돌파 이후 한교원에게 내줬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양 팀 모두 공격을 이어갔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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