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해트트릭' 인천, 울산과 3-3 '최하위 탈출'..울산은 2위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9.01 21: 02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를 2위로 끌어내렸다. 스스로는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울산은 주니오의 멀티골과 이근호의 추가골이 나왔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4승8무16패, 승점 20으로 제주(승점 19)를 12위로 밀어내고 11위에 올라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지난 3월 9일 경남과의 2라운드 경기 승리(2-1) 후 13경기째 홈무승(4무9패) 부진을 이어갔지만 울산을 제물 삼아 앞선 포항전 3-5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울산은 17승8무3패, 승점 59가 된 울산은 같은 시각 FC서울을 2-0으로 꺾은 전북 현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선 상주 상무와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던 울산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만 무고사에게 3골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없는 가운데 1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해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주니오는 이날 골로 인천전 3경기 연속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홈팀 인천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무고사와 지언학이 전방에 배치됐고 명준재와 김호남이 양쪽 측면, 김도혁, 장윤호가 중원에 포진했다. 4백 수비는 김진야, 여성해, 이재성, 곽해성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정산.
원정 울산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 주니오를 중심으로 김인성, 김보경, 이동경이 2선에 자리했다. 박용우와 신진호가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박주호, 김수안, 윤영선, 김태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울산은 전반전 57%의 점유율을 앞세워 인천 문전을 꾸준하게 위협했다. 전반 23분 김보경이 날린 터닝 슈팅은 골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인천은 김진야, 명준재, 무고사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쉴새 없이 두드린 울산은 40분 주니오의 선제골로 앞섰다. 김인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수비 앞쪽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방향을 틀어놓은 것이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시즌 11호골. 김인성은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인천이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울산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주니오는 후반 8분 오른쪽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재차 슈팅을 날려 골로 성공시켰다. 시즌 12호골.
인천은 후반 21분 무고사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무고사는 지언학이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가운데로 뛰어들며 깔끔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후반 42분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도혁이 올린 공을 깔끔하게 머리로 해결했다. 
2-2 동점 상황. 울산은 교체돼 들어온 이근호가 신진호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해결, 극적인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했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가 더 극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끝내 승점을 나눠가졌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