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호텔 블루문' 김수현…소름 유발 역대급 엔딩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02 06: 46

달의 객잔을 떠난 이지은을 대신해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다. 그 주인은 김수현으로, ‘호텔 델루나’는 ‘호텔 블루문’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이어간다. 시즌2 예고에 시청자들의 가슴 시리도록 아팠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는 ‘달의 객잔’을 떠나는 장만월(이지은)과 그를 배웅하며 훗날의 인연을 기대하는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장만월은 월령주를 버린 뒤 구찬성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1300년이 흐른 뒤 이뤄진 인연이지만 과거에도 인연이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었다. 구찬성은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 별자리는 겨울에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장만월은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가오는 보름이면 델루나의 모든 기운이 빠져나가기에 호텔 식구들은 각자의 한을 풀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먼저 김선비(신정근)는 음란서생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한 소설가가 김선비의 이야기를 각색해 ‘음란서생 김시익’이라는 소설로 출간하려 한 것. 김선비는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중 저잣거리 사람들을 보며 쓴 소설로 인해 과거급제가 취소되는 등 억울한 일을 겪고 죽었다.
김선비의 과거를 알게 된 장만월과 구찬성은 소설을 사들이고, 소설가를 설득해 ‘학의 노래’라는 책을 출간하게 했다. 책은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고, 김선비는 수치심과 50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기뻐했다. 그리고 ‘석별의 눈물’이라는 칵테일을 호텔 식구들에게 선물한 뒤 저승으로 향했다.
지현중(표지훈)은 동생과 함께 저승으로 떠났다. 김유나(강미나)가 떠나지 말라고 부탁했으나, 이미 70년 전부터 마음을 먹었던 만큼 마음을 꺾지 않았다. 김유나는 동생의 손을 잡고 떠나려 하는 지현중을 보며 오열했고, 마고신(서이숙)을 찾아가 꽃을 얻었다. 김유나는 그 꽃을 지현중에게 선물하며 “이 빚 갚으려면 나 엄청 잘 살아야 한다. 내 걱정 하지 말아라”며 눈물로 지현중을 배웅했다.
최서희(배해선)는 가문의 대를 이을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찾아갔다. 여성은 자신만의 확실한 신조를 가지고 있었고, 최서희는 마음을 고쳐 아이를 꼭 낳아서 키우라고 응원했다. 그리고 객실이 모두 빈 것을 확인한 뒤 저승행 차량에 몸을 실었다. 장만월은 그동안 고생한 최서희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호텔 식구들을 모두 보낸 뒤, 장만월이 저승으로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구찬성이 장만월을 보내기 위해 찾아왔고, 장만월은 구찬성의 품 안에서 잠시 잠을 청했다. 구찬성은 마고신에게 부탁해 겨울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 청했고, 두 사람은 눈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장만월은 “그냥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계속 너를 보고 싶고, 너를 두고 가고 싶지 않다. 그때는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다. 다음 같은 거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다음 생에도 반드시 다시 만나자”고 눈물을 보였다. 장만월은 홀로 저승으로 향했고, 구찬성은 그런 장만월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간이 흐른 뒤 구찬성은 뉴욕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귀안을 없애는 약은 김유나에게 건넸고, 장만월과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그 때를 기다렸다.
장만월과 구찬성의 이야기가 끝난 가운데 마고신들이 모여 달의 객잔 새 주인에 대해 의논했다. 마고신은 “달의 객잔에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주인을 들였다”며 “달의 객잔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시간, 달의 객잔에는 새로운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다름아닌 김수현이었다. 김수현의 달의 객잔은 ‘호텔 블루문’으로, ‘호텔 델루나’ 시즌2를 암시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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