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과 여진구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두 사람은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고, 새로운 달의 객잔 주인으로는 김수현이 등장해 영업에 나섰다.
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는 호텔 영업을 마치고 저승으로 향하는 장만월(이지은)과 그를 배웅하는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유나(강미나)가 건넨 월령주를 버리면서 장만월과 구찬성은 이별을 앞뒀다. 다음 보름이면 이별을 해야 하는 가운데 장만월과 구찬성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꼭 붙어 다녔다. 특히 장만월은 귀안을 없애는 약을 나중에라도 먹으라면서 구찬성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호텔 영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 지현중(표지훈) 등은 각자 남은 한을 풀면서 장만월보다 먼저 저승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김선비는 ‘음란서생’이라는 오명을 씻었다. ‘음란서생 김시익’이라는 소설이 출간될 뻔 했지만 장만월과 구찬성이 이를 막았고, 마친 죽은 소설가를 설득하고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귀신을 통해 ‘학의 노래’라는 책으로 출판됐다. 김선비는 수치심과 한을 풀었다면서 호텔 식구들에게 특별히 만든 칵테일을 선물한 뒤 가장 먼저 저승으로 떠났다.
지현중은 김유나의 부탁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세상을 떠나자 함께 저승으로 갈 준비를 했다. 김유나는 눈물을 흘리며 마고신(서이숙)에게 부탁해 꽃을 얻었고, 지현중에게 선물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현중도 김유나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두 사람은 눈물 속에 이별했다.
호텔 직원들과 객실이 모두 빈 것을 확인한 객실장 최서희도 저승으로 갈 준비를 했다. 최서희는 가문의 대를 이을 마지막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찾아갔고, 여성의 확실한 신조를 확인한 뒤 저승행 차량에 몸을 실었다. 장만월은 “객실장 덕분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소중한 걸 깨달았다”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모두 떠난 뒤 장만월이 떠날 준비를 마쳤다. 구찬성이 찾아왔고, 구찬성은 마고신에게 부탁해 장만월과 함께 미리 겨울을 맛봤다.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 장만월과 구찬성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고, 장만월은 사신이나 저승행 차량 없이 홀로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장만월은 이별을 앞두고 “멋진 말 많이 준비했는데 생각 나는 게 없다.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미안하다. 그때는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다. 다음 같은거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다음 생에도 반드시 다시 만나자”고 눈물을 보였다. 구찬성은 차오르는 슬픔을 참고 장만월을 떠나보냈고, 날이 밝은 뒤에야 눈물을 보이며 슬퍼했다.

델루나가 사라진 뒤 구찬성과 김유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김유나는 구찬성이 준 귀안을 없애는 약을 먹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고, 구찬성은 여전히 귀신을 보면서 뉴욕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구찬성은 장만월과 다시 만날 때를 기다렸다.
마고신들은 모여서 달의 객잔을 맡을 새 주인에 대해 논의했다. 깜짝 놀랄 만한 새 주인이 나타났다면서 궁금증을 높인 가운데 새로운 주인은 다름아닌 김수현이었다. 김수현은 달이 떠올랐다면서 호텔 직원들에게 영업을 시작하자고 지시했다.
이지은과 여진구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로 가슴을 저릿하게 한 ‘호텔 델루나’는 김수현이 운영하는 ‘호텔 블루문’을 에필로그에 공개하면서 시즌2를 암시했다. 시리도록 아팠던 시청자들의 마음은 ‘호텔 블루문’의 등장으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