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성유리 "나만 못하고 있다는 콤플렉스..방황했다" 눈물 고백 [핫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02 07: 29

'캠핑클럽' 성유리가 핑클 활동 중단 이후 심정을 고백하다가 눈물을 터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강원도 영월 법흥계곡에서 캠핑 마지막 날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핑클은 캠핑 마지막 날을 앞둔 밤, 블루투스 마이크로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했다. 옥주현을 제외한 세 명은 얼마 없는 파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핑클은 잠들기 전 21주년 공연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이효리와 옥주현은 공연을 하고 싶어 했다. 성유리와 이진 역시 마음은 같았다. 하지만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걱정이 앞섰다. 
미국 뉴욕에 살림을 차린 이진의 의사도 중요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연습을 하게 되면,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그러면 당연히 연습 양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진은 이 점을 우려했다. 
이진은 팬들을 위해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진은 "팬들한테 되게 미안한 게 많다. 외국에서 있으니까 나는 이제 핑클이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고 할까. 그러다가 이번 여행을 할 수 있게 됐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한 번쯤은 너무 오래 기다린 친구들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순리가 있고 흐름이 있다. 마음은 다 있으니까 그 흐름이 왔다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도움의 길이 열릴 것 같다. 흐름이 안 왔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걸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캠핑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채소 오믈렛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핑클은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연날리기에 도전했다. 이효리는 바람이 없어도 연이 날면, 공연이 무사히 성사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연은 날지 못했다. 설거지를 마친 성유리도 도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내 두 사람은 지쳐서 바닥에 앉았다. 성유리는 이효리에게 "왜 이렇게 연을 날리고 싶었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기약할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이랄까"라고 답하며 울컥했다. 이어 "미련이 남아 있었나 보다. 단념했던 건가"라고 얘기했다.
성유리는 "난 핑클 추억을 일부러 안 보고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유리는 "언니들이 진짜 부러웠다. 나 빼고 다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약간 질투도 나고. 엄청 방황을 했던 것 같다"며 "그때 언니도 솔로 앨범 내서 너무 잘되고, 주현 언니 뮤지컬을 보는데도 너무 잘하고. 나만 제일 못하고 있다는 콤플렉스가 가장 심했다"고 털어놨다.
성유리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을 이어갔다. 성유리는 "재결합하는 팀이 엄청 많지 않았냐. 나도 그립고 언니들도 보고 싶었다"며 "언니는 독보적인 존재고, 주현 언니도 디바가 됐고, 진이 언니도 미국에서 잘살고 있고, 나도 연기를 하는데 뭔가 하나의 방점을 찍고 그때 핑클이 딱 모이면 '쟤네는 다 잘 됐는데 저렇게 재결합하니까 되게 멋있다'라는 얘기 듣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성유리에게 "네가 있는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거 아닐까. 넷은 함께 있어야지 되는 거니까. 그래야 완전체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인정하는 정점보다 네가 네 연기에 완전히 만족하게 되면 아마 마음이 편할 거다. 내 인생은 내가 즐기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핑클은 물총 싸움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눈물과 물을 구별할 수 없도록 물총을 쏘자는 것이었다. 총격전을 마친 뒤,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이때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이진이 울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이진 몰이에 나섰고, 그렇게 핑클의 6박 7일 여정은 유쾌하게 끝났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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