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 유도' 토트넘, 아스날과 혈투 끝 2-2 무승부

손흥민이 맹활약한 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먼저 2골을 넣고 잇따라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5로 9위, 아스날은 승점 7로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팀의 2골에 모두 기여하며 토트넘의 무승부를 도왔다. 전반 초반 지체없는 전진 패스로 선제골에 관여한 뒤 전반 중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장해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다. 무사 시소코와 해리 윙크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날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오바메양, 니콜라스 페페가 스리톱으로 나서 토트넘의 골문을 조준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토트넘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로 쇄도하는 에릭 라엘라를 향해 지체없이 패스를 건넸다. 라멜라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에릭센이 재차 밀어넣어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좌측면을 돌파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날 골키퍼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은 전반 중반 페페의 결정적인 헤더가 로즈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이후 페페는 프리킥 찬스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에릭센의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1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건넬 때 샤카의 깊은 태클에 반칙을 당했다. 케인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다.

아스날은 전반 43분 페페의 회심의 슈팅이 요리스의 손끝에 걸렸다. 아스날은 전반 추가시간 2분 라카제트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1-2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양발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은 후반 11분 귀엥두지의 결정적 오른발 슈팅이 요리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케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1분 뒤 라멜라를 빼고 델리 알리에게 부상 복귀전의 기회를 줬다.

아스날은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세바요스가 빨랫줄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요리스의 손끝에 걸렸다. 아스날은 후반 26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귀엥두지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절묘한 발바닥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뛴 뒤 지오바니 로 셀소와 바통을 터치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승골을 노렸다. 결국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 획득에 만족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