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능한 팬 - 방치하는 구단& 사무국. 이탈리아의 인종 차별이 로멜로 루카쿠까지 향했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의 루카쿠는 칼리아리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후 상대팬들의 인종차별 야유를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인터 밀란은 2일 칼리아리와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루카쿠는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경기 연속골과 동시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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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루카쿠는 골 세리머니 대신 칼리아리 팬들을 향해 분노의 시선을 보냈다. 일부 칼리아리 팬들이 루카쿠가 골을 넣자마자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기 때문.
더 선은 "루카쿠의 결승골은 그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자의 끔찍한 야유로 가려졌다. 루카쿠는 결승골을 넣고도 골 세리머니 대신 자신을 원숭이라 부르는 상대 팬들을 노려봤다"라고 설명했다.
세리에 A와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마테오 보네티는 "칼리아리 팬들은 믿기 힘든 행동을 저질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탈리아의 인종 차별은 단순히 루카쿠에게만 있었던 일이 아니다. 지난 4월 칼리아리 팬들은 유벤투스의 모이스 킨이 득점하자 그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따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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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선수들이 심판에 계속 항의했지만 칼리아리 팬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칼리아리 선수들이 서포터스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한달 여의 조사 끝에 칼리아리에게 '무징계'를 내렸다. 그들은 "칼리아리 팬들의 야유를 인종차별과 연관지을 수 없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내렸다.
루카쿠-킨뿐만 아니라 마리오 발로텔리, 티에무에 바카요코도 이탈리아 팬의 저급한 인종차별 야유에 시달렸다. 특히 바카요코는 인종 차별에 시달린 나머지 AC 밀란으로 이적을 포기하기도 했다.
흑인 선수뿐만 아니라 동양인 선수들도 이탈리아 팬의 인종차별에 당한 바 있다. 한국의 이승우도 지난 시즌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던 중 인종 차별에 시달렸다.
저급한 이탈리아 팬의 야유와 그들을 방치하는 구단과 이탈리아 축구협회로 인해 세리에 A는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더하고만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