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스 스트리플링은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스트리플링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투수 더스틴 메이가 타구에 머리를 맞는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아담 콜라렉(⅔이닝)-케일럽 퍼거슨(2이닝)-딜런 플로로(1이닝)-켄리 잰슨(1이닝)-조 켈리(1이닝)-케이시 새들러(1이닝)-페드로 바에즈(1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데이빗 프리즈, 러셀 마틴, 코디 벨린저, 작 피더슨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저스 역대 최다 팀홈런(238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벨린저는 9회 동점 홈런, 피더슨은 11회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단 역사상 첫 다저스 4연전 시리즈 스윕을 노렸던 애리조나는 경기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6연승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1회초 부상에서 돌아온 프리즈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마틴이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선발투수 스트리플링이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애리조나는 4회말 마운드에 오른 메이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1사에서 팀 로카스트로-케텔 마르테-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제이크 램은 메이의 3구째 시속 95.8마일(154.2km) 싱커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 타구는 메이의 머리를 직격했고 메이는 마운드에서 쓰러졌다. 다행스럽게도 의식을 잃지는 않은 메이는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램의 타구는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됐다.
애리조나는 조쉬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별 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다저스는 9회초 1사에서 벨린저가 바뀐 투수 앤드류 차핀의 3구째 83.6마일(134.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3호 홈런으로 벨린저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애리조나는 연장 10회말 1사에서 아메드가 2루타로 단숨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알렉스 아빌라의 진루타, 크리스티안 워커의 자동 고의4구와 무관심 도루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제러드 다이슨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11회초 선두타자 피더슨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4-3 리드를 안겼다.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바에즈는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지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