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의 생각일 것".
대한체육회는 2일 진천 선수촌에서 스포츠혁신 권고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호 사무총장과 신치용 선수촌장이 참석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진천 선수촌 촌장을 맡고 있는 신치용 선수촌장은 혁신위의 권고안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지난달 22일 6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현재 엘리트 체육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6차 권고안 내용은 올림픽 출전 선수 육성에만 힘써온 진천선수촌은 훈련관리지침과 운영규정 등을 인권 친화적으로 바꾸고 현재 마련된 인권상담실의 인력을 보강이다.
신치용 촌장은 대한체육회의 개선안 중 선수촌 훈련일수 조정에 대해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현장 지도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봐야 한다. 훈련 일 조정으로 아껴지는 금액은 다른 종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정해진 것과 다르게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촌장은 “학교체육이 발전해야 엘리트 스포츠도 발전할 수 있다. 학교 스포츠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선수들이 엘리트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누구의 의견이 정답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국 체육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평생 체육만 해서 많은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좋은 의견을 들어 한국 스포츠가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치용 촌장의 의견은 분명했다. 현장과 많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뜬 구름 잡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의견을 듣고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신 촌장은 “지도자와 선수들과 협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계속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무엇이 진정 선수들을 위한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선수들을 위하는 방법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촌에 들어 왔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곳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 왜 여기서 고생하나. 현장에 없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 혁신위가 결정하는 것은 본인들의 생각일 것이다. 도쿄 올림픽이 1년도 남아있지 않다. 갑작스럽게 시스템을 바꾼다면 어려움이 따른다.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고민을 하고 좋은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