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자, 치과 안 가는 엄마에게 일침 "일단 치료라도 시작해" [핫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9.03 07: 43

이영자가 치아가 썩어 음식을 씹지 못함에도 치과를 가지 않는 엄마에게 조언했다. 
2일 방송된 KBS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음식도 씹지 못하면서 치과를 가지 않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들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연세가 34살이다. 근데 이만 보면 거의 할머니다"라며 "음식을 잘 못 드셔서 소화제를 달고 사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엄마는 치과를 안 간다고 하면서 우리는 1년에 두 세 번씩 치과 검진을 받게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엄마가 밤마다 끙끙 앓는 소리를 내신다"고 말했다. 이에 제이쓴은 "신경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생겨서 더 아프다"고 말했다. 아들은 "엄마가 영자 이모를 좋아한다. 영자 이모가 얘기해주면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 사연을 보냈다"고 말했다. 
치과에 가지 않는 엄마는 아들의 고민에 대해 "내가 아픈건데 왜 아이가 고민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찬물을 마시면 고통이 심하다. 그러면 다음 고통이 오면 좀 덜하다. 그 사이에 잠드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농담으로 "남편이 고기를 씹어서 먹여주나"고 물었다. 제이쓴은 "아내가 아팠을 때 못 삼키길래 내가 씹어서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치과에 가면 나이도 어린데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본다"며 "내가 스무살에 첫 아이를 낳았다. 전 남편과 이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키우느라 시간도 없고 돈도 없었다. 지금의 남편은 4년 전에 만나서 재혼했다"고 말했다.  
이날 엄마는 치아를 공개했다. 이 모습을 본 아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신동엽은 "이제 치과에 갈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고 물었다. 이에 엄마는 "비용적인 부분이 아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치아를 전체적으로 치료하려면 비용이 2천 만원이 소요된다는 것. 
엄마는 "당장은 치과 갈 생각은 없다"며 "차라리 다 빠졌으면 좋겠다. 그냥 다 빠지고 틀니 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애들한테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나에게 쓰는 돈은 좀 아깝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남편은 "1년 동안 연애를 할 때 치아가 없는 지 몰랐다"며 "치아 안을 본 건 오늘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남편이 치과에 데려가 본 적은 없나"고 물었다. 남편은 "억지로 데려갔는데 절대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더라. 내 충치치료만 받고 왔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모든 돈 관리를 한다. 내 용돈이 한 달에 1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내 용돈은 한 달에 4만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은 "집안 일도 고민이다. 내가 청소, 빨래 다 한다. 이젠 요리까지 하게 생겼다"며 "동생이 멍청한 것도 아니다. 배우면 다 할 수 있는데 나만 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아들이 참 잘한다"며 "둘째는 아픈 손가락이다. 둘째가 청각장애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둘째가 귀만 안 좋지 몸은 멀쩡하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들은 "엄마가 허리도 안 좋은데 이까지 더 안 좋아질까봐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엄마와 아빠가 싸울 때마다 따로 살자고 하신다. 그때마다 멍해진다. 아빠가 없다가 있으니까 너무 좋은거다. 그냥 아빠라는 자체가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치과 가는 게 무섭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아들이 엄마를 도와주면 칭찬도 좀 해주면서 좋은 기운을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영자 역시 "일단 치료만이라도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날 163표를 받았고 엄마는 "치과를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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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안녕하세요'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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