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3' 박정민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감독님 믿고 했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03 19: 09

 배우 박정민(33)이 영화 ‘타짜’ 세 번째 시리즈의 출연에 대해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결국엔 제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조언을 구했을 때)하지 말라는 분이 예상보다 많았다. 그래서 매니저에게도 ‘안하는 게 좋다’고 얘기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너무 좋아서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싸이더스・엠씨엠씨・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타짜’(감독 최동훈, 2006)와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 2014)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3편에서는 도일출(박정민 분)과 짝귀(주진모 분)의 부자 관계, 마돈나(최유화 분) 같은 기본적인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대폭적으로 수정, 플롯을 새롭게 창작했다. 주요 인물인 마돈나의 성격도 원작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정민은 ‘타짜: 원 아이드 잭’라는 프로젝트의 유명세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권오광 감독님은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유명하신 분이었고 제가 (그의 연출작인) 영화 ’돌연변이’를 재미있게 봤다. ‘타짜’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돌연변이’를 함께 했었던 이광수 형, (박)보영이에게 전화를 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이신지 물어봤더니 입을 모아 칭찬을 하더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모습을 보고 꽤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는 더 반했다. ‘타짜’라는 이름 자체에 의지도 되면서 한편으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았다.” 
이어 그는 “(확정)하기 전에 지인들이 ‘하지 말라’고 했다. 주변에서 만류한 건데 ’괜히 해서 욕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 ‘너가 그 판에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라며 “사실 제게 별 관심이 없으시면 ‘알아서 하라'고 하셨겠지만 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조언이었다. 말이 많은 영화인데 자신이 아끼는 배우가 뛰어드는 게 안쓰러웠나 보다.(웃음) 물론 저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근데 나중엔 그들에게 제가 해야할 이유를 설명하고 있더라. ‘그럴 거면 왜 물어 보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권오광 감독은 주인공 도일출 역할은 박정민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진심을 담은 메일을 보내 출연을 제안했다. 두 사람 모두 ‘타짜’라는 무거운 짐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발휘해 손을 잡았다.
‘권 감독이 보낸 메일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었느냐’는 물음에 박정민은 “한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있어서 출연자가 혹시나 오해할 법한 것들, 감독님이 ‘타짜’라는 영화를 연출하기로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겪었던 갈등과 고민, 마음가짐 같은 게 나열이 돼 있었다.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권오광 감독님을 믿고 갔다”고 답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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