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남자 축구와 다른 여자 축구만의 매력 보여주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03 14: 41

"선수들에게 포지셔닝 압박 운영을 통해 볼 없을때도 능동적인 경기 운영에 목적"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식인 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최인철 인천현대제철 감독의 취임 기자 회견을 가졌다.
KFA는 최인철 감독은 계약 기간은 2년이고, 2년 뒤 성과 평가 후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최인철 감독은 2012년 인천현대제철 감독으로 부임해 2018년까지 WK리그 6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년부터 U-20 여자대표팀 이끌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3위를 거두 바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여자 성인대표팀을 지휘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김판곤위원장은 "윤덕여 감독의 사임을 듣고 WK리그 현장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 선수와 프로팀 감독들과 이야기를 통해 파악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여러 의견을 토대로 해서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의 방향을 택했다. 예비군과 지원자들을 추려서 결정했다. 모든 후보들과 면담을 가졌다.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우선협상순위를 정했다. 그리고 1순위 후보인 최인철 감독과 계약한 것"이라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완벽한 감독은 없지만 최인철 감독님이 능력을 발휘해서 동아시아컵 등 여러 대회사 좋은 결과를 내줬으면 한다.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인철 감독은 "중책을 맡겨 주신 KFA에 감사드린다"라고 하며 "나의 대표팀 운영 철학은 선수들과 신뢰&믿음을 바탕으로 시작할 것. KFA와 협력해서 평가전도 늘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 최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지셔닝 압박 운영을 통해 볼 없을때도 능동적인 경기 운영에 목적을 두겠다. 선수 선발 문제도 기준을 두고 WK나 대학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면 언제라도 발탁을 고려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최인철호는 오는 10월 월드컵 우승팀 미국과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최인철 감독은 "우리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상급 팀과 경쟁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인철 감독은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격돌해서 전력을 파악해야 한다. 이후 2020년 도쿄 본선 질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단점 보완하고 장점 살려 본선에 도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세대 교체에 대해서 최인철 감독은 "당장은 어렵다. 올림픽이 끝나면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음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올림픽에서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은 필요하다. 급진적인 세대 교체는 성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올림픽 본선까지 확보한 다음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세대 교체 방안에 대해서 최인철 감독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프라의 개선도 중요하다.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상비군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만 한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관리하고 대표팀과 연결시켜야 한다"라고 예고했다.
최인철 감독은 "국내 코칭 스태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외국인 스태프 찾는 중이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잘 조화하면 세계적 대표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A대표를 중심으로 연령대별 대표팀이 하나의 트렌드에 맞춰 운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자 축구도 이제 전술 트렌드가 발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부분을 도울 수 있는 외국인 스태프를 찾아야 한다. 어떤 코치가 선임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철학을 공유하겠다"라고 기준을 공개했다.
위기의 여자 축구에 대해 최인철 감독은 "선수풀은 줄어들고 인프라도 흔들린다.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대표팀 선전이 절실하다. 대표팀이 남자와 다른 여자 축구만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모두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