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대회부터 조던 스피스를 섭외했다. 오늘(3일) 오전 9시 15분에 확답을 받았다”
대한민국 하나뿐인 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 컵)’는 지난 2017년 첫 대회부터 많은 PGA 스타들을 초대했다. ‘더 CJ 컵’은 매년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국내 골프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더 CJ 컵’의 필드엔 CJ 측의 숨은 노력이 녹아 있었다.
3일 CJ그룹은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CJ 컵’의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주요 선수의 출전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탱크’ 최경주(49, SK텔레콤)를 비롯해 ‘살아있는 전설’ 필 미켈슨, 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 통산 11승에 빛나는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조던 스피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03/201909031703773756_5d6e1eaba6aa9.jpg)
조던 스피스의 출전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조던 스피스는 2017 디 오픈, 2015 US 오픈 및 마스터스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등 통산 11승(메이저 대회 3승)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김민성 CJ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지난 2017년 대회부터 조던 스피스에게 연락했다. 결혼을 올렸던 조던 스피스에게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를 추천하는 등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올해 초부터 ‘더 CJ 컵’ 출전 의사를 물어봤다. 결국 오늘(3일) 오전 9시 15분에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던 스피스의 사례처럼 ‘더 CJ 컵’에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는 인고의 시간이 따른다. 지금은 3년 연속으로 ‘더 CJ 컵’에 참여하고 있지만, 제이슨 데이(호주)는 첫 출전 당시 CJ 관계자들을 애먹인 인물이다. 김민성 팀장은 “제이슨 데이의 에이전트는 악명이 높다. 1분 만에 자신을 설득하라며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CJ 측은 탄탄한 필드 구축의 비결로 ‘성실한 발품’을 꼽았다. 경욱호 CJ 마케팅 실장은 “발품을 많이 팔며 얼굴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역사 깊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발로 뛰는 것이 중요했다. 이러한 시도들이 쌓여 좋은 선수들이 찾는 대회가 된 것 같다”고 알렸다.
한편 대한민국 유일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 컵’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4일 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막을 올린다. 총 상금은 지난 2018년 대비 25만 달러 늘어난 975만 달러(약 118억 원)다. 참가 선수는 총 78명이며, 우승한 선수는 175만 달러(약 21억 원)의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