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동석 못해"..'나쁜녀석들' 김상중, 빵빵 터진 아재개그 장인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03 19: 44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이 아재 개그로 취재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주연 배우 마동석이 마블 히어로 무비 촬영으로 어쩔 수 없이 함께하지 못한 빈 자리의 아쉬움까지 꽉 채웠다.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손용호 감독 등이 참석했으나, 마동석은 마블의 '이터널스' 촬영으로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2014년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 드라마는 흉악범을 잡기 위한 경찰과 범죄자의 공조를 그렸고, 그해 OCN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에 이어 마동석과 김상중은 영화에서도 호흡을 맞췄고, 김아중과 장기용은 새롭게 합류했다. 

김상중은 극 중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을 연기했다. 과거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 범죄자들을 잡는 특수범죄수사과를 결성한 형사다. 팀 해체 후 몇 년 뒤, 경찰은 오구탁에게 새로운 미션과 함께 복직을 제안한다. 범죄자들을 호송 중이던 차량이 전복돼 사상 초유의 탈주 사태가 발생하고, 이 사건을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오구탁이 등장한다. 심상치 않은 사건의 냄새를 맡은 그는 흉악한 탈주범들을 본격적으로 사냥하려고 다시 미친개들을 풀 것을 계획하는 인물이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좀 달라졌다"며 "미친개들 모아서 나쁜 놈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드라마에서 하지 못했던 섬세함을 보여 드리려고 했다. 액션이나 많은 부분들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업그레이드 해서 재밌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총기 액션을 선보인 김상중은 "드라마에서 했던 인물을 다시 해서 특별히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수월한 점도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몸이 건강했는데, 영화에서는 설정이 좀 달랐다"며 암투병 중인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나쁜 놈들을 잡아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다. 영화에서는 총을 많이 쐈는데 덕분에 '원샷 원킬'이라는 별명도 가졌다. 총을 쏘면서 범인을 잡는 쾌감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 촬영 때문에 불참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촬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진행된 '디즈니 D23 엑스포' 행사에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마블의 '이터널스' 주연들이 대부분 참석했고,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로런 리들로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셀마 헤이엑 등이 무대 위에 섰다. 무엇보다 마동석이 맡은 히어로 길가메시의 새로운 콘셉트 포토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마동석과 또 한번 연기한 김상중은 "기자간담회 직전 마동석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조금 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마동석이 '오늘 동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대신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아재 개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19세 이상 관람가였지만, 영화는 15세 관람가로 만든 것에 대해 감독은 "드라마를 그대로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 하드보일드 하고, 내가 영화를 택한 이유는 캐릭터 무비에 가깝고, 액션에 방점을 뒀다. 등급을 낮추는 대신 조금 더 캐릭터가 선명해 지고 더 큰 스케일의 액션을 맞췄다, 이야기 확장성을 가져오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손용호 감독은 드라마처럼 영화도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섣불리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개봉 후 관객 분들이 판단해 주실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처럼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이때 김상중은 배우들을 대표해 영화 시즌제와 관련해 "개봉 이후에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면 속편을 기획할 것 같다. 그러면 당연히 출연을 할 거고, 속편을 해야지 내가 속이 편할 것 같다"고 얘기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한번 아재 개그를 선보여 큰 웃음을 터졌다. 
이날 김상중은 동료 배우 마동석에 대해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동석이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좋아한다. 그렇게 '그알'을 자주본다. 조금 전에도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영화가 아니라 '그알' 파이팅이었다. 최근 영국을 갔다 와서도 '그알'을 봤다고 하더라. 애드리브를 참 잘하는데, 모든 웃기는 상황을 애드리브로 만든건 아니다. 각본에 의해 계산해서 한다. 어떻게 애드리브를 그렇게 잘하는지 놀랍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작품이다.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분) 등 개성 강한 4인의 나쁜 녀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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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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