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이 구본웅에게 쫓기다가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3일에 방송된 KBS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는 홍이영(김세정)이 김이안(김시후)이 죽던 날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이영은 장윤(연우진)에게 "파출소에 갔었다. 내 사고를 처리했던 파출소다"라며 "자수하러 갔다. 김이안씨를 찔렀다고 이야기했다. 안 믿더라. 다 끝난 얘기니까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은 깜짝 놀라 "이미 범인이 자수를 했던 사고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이영은 "병원에서 윤이씨가 고백했을 때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계속 기다리던 말이었다. 근데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까 내가 윤이씨를 좋아할 자격이 없더라. 김이안씨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때까지 윤이씨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홍이영은 "윤이씨도 날 볼 때마다 동생이 떠오를 거고 나도 윤이씨를 볼 때마다 김이안씨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해 고백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장윤은 홍이영의 앞에 섰고 홍이영은 장윤에게 기대 눈물을 보였다. 장윤은 "그만해라.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위로했다. 홍이영은 집으로 들어갔다.
이날 홍이영은 장윤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집으로 가지 못했다. 홍이영은 홍수영에게 "더 이상 악기를 연주할 수 없다"며 신영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나오겠다고 말했다.
홍수영은 "자신이 누굴 죽였다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연주를 하냐. 네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이영은 "내가 찌른 게 맞다. 이제 그 장면까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때 박영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박영희는 "누가 누굴 찔렀다는 거냐"고 물었다. 홍수영은 "내가 다 말하겠다"며 박영희를 끌고 나갔다.

한편, 홍이영은 집으로 가던 중 꽃집 앞에서 윤영길(구본웅)을 만났다. 윤영길은 꽃집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다. 홍이영은 "왜 문을 열려고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영길은 "오늘 물건을 놓고 온 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오늘 꽃집은 문을 열지 않았던 것.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홍이영은 윤영길을 피해 달아났다. 그리고 김이안이 죽던 비오는 날 밤처럼 윤영길에게 쫓겨 넘어졌다. 홍이영은 "아저씨 작년에도 나 따라온 적 있냐. 김이안씨 죽던 날 나 따라오던 사람 맞냐"고 물었다. 윤영길은 홍이영을 향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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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