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1점차였기에 무조건 살아 나가고자 했다".
공민규가 4연패 위기에 처한 삼성을 구했다. 공민규는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 방을 터뜨렸다.
3-4로 뒤진 삼성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강민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최영진 대신 공민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소방수 손승락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3호 아치.

삼성은 박계범과 맥 윌리엄슨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고 상대 실책을 틈타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벤치는 9회 우규민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 탈출.
공민규는 "초구가 파울이 된 뒤 타이밍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갔는데 정타로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타격 후 공이 파울 폴대로 날아 갔는데 안쪽으로 들어 가라고 빌었다. 운좋게 폴대에 맞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줬고 공민규가 좋은 타이밍에 홈런을 터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