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자의 일침..."베트남, 박항서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인 적 없어"
베트남 '24h'는 지난 3일(한국시간) "적국 태국 기자들도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현 아시아 최고의 감독이라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9월 5일 베트남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지역 예선 1차전 태국 원정길에 나선다. 베트남과 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G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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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예상으론 1시드인 UAE가 1위를 달리고, 베트남-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축구 맹주의 자존심과 동시에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실리까지 걸려있는 셈이다.
박항서 감독의 부임 이후 급성장한 베트남은 태국과 맞대결서 연전연승을 거뒀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19 킹스컵 태국 원정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수모를 당한 태국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막기 위해 일본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선임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태국의 위라잇 기자는 24h의 인터뷰서 "니시노 감독은 베트남전을 앞두고 긴장 상태다"라며 "그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니시노 감독의 스타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언론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전을 앞두고 압박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뛰어난 감독이지만 최근 상대 전적을 보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라고 추측했다.
베트남전은 니시노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위라윗 기자는 "니시노 감독에게 거는 태국 팬들의 기대는 크다. 그가 압박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적국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에 대해 위라잇 기자는 "태국인으로 우리가 이기면 좋겠다. 그러나 지금은 베트남이 유리하다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박항서 감독때문이다"라고 극찬했다.
위라잇 기자는 "박항서 감독은 현재 아시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베트남에서 그가 보여준 업적은 말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지금 베트남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재계약 협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라윗 기자는 "나는 베트남 대표팀을 많이 지켜봤다. 하지만 박항서 없이 베트남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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