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미스터 리' 차승원, 여정 속 깨닫게 된 진정한 가족애[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04 11: 20

 동생 영수(박해준 분)와 제수씨 은희(전혜빈 분)가 운영 중인 칼국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동네에서 인기 만점인 귀여운 ‘아재’다. 골목길만 나서도 시선을 한몸에 받는 그는 잘생기고 몸매가 좋은 데다 입담까지 갖춰 주변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철수는 길을 묻는 아주머니(김혜옥 분) 때문에 대학병원에 발을 들이고, 그곳에서 존재 조차 몰랐던 딸 샛별(엄채영 분)을 만나 인생 최대 ‘멘붕’에 빠진다.
친구를 위해 대구에 가야한다는 샛별을 위해 동행하기로 한 아빠 철수. 두 사람의 긴 여정 속에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반전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진다.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공배급 NEW, 제작 용필름)는 하루 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믹극.
영화 ‘럭키’(2016)를 통해 697만여 명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기에 일찍이 차기작의 제작 단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또한 배우 차승원이 코믹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2007) 이후 12년 만에 코믹영화로 돌아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버지와 딸의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내는 플롯이라 스토리가 어렵진 않지만 반전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였던 만큼, 철수와 샛별이 대구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여행길에서 추구하지 않았던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영화 스틸사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며,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멋진 동반자라고 영화는 이야기 한다. 차승원의 몸 개그로 웃다가 아빠와 딸의 사랑으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이계벽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로 충무로 경험을 쌓기 시작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의 조연출을 맡았다. 배우 류승범, 신민아 주연의 영화 ’야수와 미녀’(2005) 주목받는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 감독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도 ‘럭키’와 마찬가지로 뜻하지 않았던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러닝타임 111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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