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맞대결'에서 나란히 4실점으로 물러났다.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투수는 지난해 사이영상 경쟁자였고, 올해도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사이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둘 다 4실점하며 인상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디그롬은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15탈삼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220개)로 올라섰다. 부상 복귀 후 3번째 경기에서 나선 슈어저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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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에서 슈어저는 2.46에서 2.60으로 상승했고, 디그롬도 2.66에서 2.76으로 올라갔다. 리그 1위인 류현진(2.35), 마이크 소로카(2.53)와의 거리가 벌어졌다.
워싱턴은 4-10으로 뒤진 9회말 대추격전을 펼쳤고, 커트 스즈키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승리했다. 역대급 승리였다.
디그롬은 1회 실점했다. 1사 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9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3루에서 후안 소토에게 체인지업(91마일)이 공략당해 중견수 옆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디그롬은 3회 터너에게 중전 안타, 카브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였다. 그러나 앤서니 렌던을 초구(92마일 슬라이더)에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해 한 숨 돌렸다. 2사 3루에서 소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4-1로 앞선 6회에는 상대 주자의 주루 실수로 위기에서 1실점으로 막아냈다. 1사 후 소토를 몸에 맞는 볼, 아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스즈키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안타를 허용해 4-2가 됐다. 그러나 1루주자 아담스는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리터치를 준비하다 2루까지만 진루했다. 1사 1,2루에서 파라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5-2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은 렌던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고, 소토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아 4실점했다. 이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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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회까지 노히터였던 슈어저는 4회에만 5안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피트 알론소와 마이클 콘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서 윌슨 라모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모두 초구를 공략당했다.
무사 2,3루에서 브랜든 니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2 역전 허용. 이어 조 패닉에게 초구 커터(91마일)를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아 4점까지 허용했다. 5~6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4회 메츠 타자들의 초구 공략(4타자 4안타)에 무너졌다.
메츠는 9회 니모의 솔로 홈런으로 6-4, 이후 2사 2,3루에서 맥닐의 2타점 적시타로 8-4로 달아났다. 알론소가 투런포로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10-4를 만들었다. 승리가 의심되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추격에 나섰다. 10-6으로 추격하고,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메츠는 부랴부랴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올렸다. 라이언 짐머맨이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10-8이 되고 1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동점 찬스. 커트 스즈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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