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KBO 선발대결’ 류현진 “인천에서 뛰었던 켈리 반가워”[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4 12: 22

LA 다저스 류현진이 사상 첫 KBO 선발 맞대결의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4일 경기 전에는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캐치볼과 타격 연습 등을 소화하며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일 특별한 각오 같은 것은 없다. 열심히 던질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내일(5일) 선발 등판을 앞둔 다저스 류현진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외야에서 롱토스 훈련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서 “최근 실점이 많은데 내일은 실점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메릴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2006-12년)과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켈리(2015-18년)는 모두 KBO리그 출신 투수다. KBO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두 투수 모두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켈리는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켈리는 이날 경기를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했다. 켈리는 “우리는 같은 시즌을 뛰지는 않았다. 하지만 같은 리그에서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우리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다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맞대결 이후 경기 전 훈련을 하는 도중 켈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류현진은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 ‘잘 지내냐. 잘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켈리가 인천에서 뛰던 선수라서 반가웠다”고 켈리와의 만남을 돌아봤다. 류현진 역시 인천 동산고등학교 출신으로 SK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2006 신인 드래프트 당시 SK는 1차지명으로 인천고 포수 이재원을 지명했다.
아쉬웠던 KBO 선발 맞대결을 뒤로 한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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