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벌랜더 놓친 컵스 단장 후회, "이렇게 잘할 줄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05 05: 09

2년 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6). 당시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하락세에 있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벌랜더를 데려갔고, 그의 활약으로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하게 부활한 벌랜더는 지난 3일 개인 3번째 노히터 게임을 펼치는 등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맹활약 중이다. 
휴스턴 이적 후 벌랜더는 68경기에서 38승14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도 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휴스턴은 벌랜더 트레이드 당시 팀 내 유망주 순위 3위, 9위, 11위였던 3명을 내줬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나이를 잊은 벌랜더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2년 전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팀들도 땅을 치고 있다. 시카고 컵스가 대표적이다. 제드 호이어 컵스 단장은 지역 라디오 ‘670 더 스코어’와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는 후회한다”며 “모든 팀들이 한 방 먹었다. 벌랜더의 부활은 놀랍다”는 말로 2년 전에는 지금 활약을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사진]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벌랜더가 가장 이적하고 싶은 팀이 컵스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고.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전통의 구단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컵스가 트레이드에 미온적이었고, 벌랜더의 휴스턴행이 결정됐다. 이에 앞서 컵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좌완 투수 호세 퀸타나를 영입했다. 
‘CBS스포츠’는 ‘호이어 컵스 단장은 그로부터 몇 달 후 FA 다르빗슈와 1억2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다른 최상위 선발을 영입했다. 만약 컵스가 벌랜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면 다르빗슈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 벌랜더가 컵스에서 생활을 즐겼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컵스는 벌랜더 대신 다르빗슈를 선택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로 보면 실패에 가깝다. 시즌 전 벌랜더와 2년 66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휴스턴은 지구 1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기대받고 있지만, 컵스는 다르빗슈의 기복 속에 힘겨운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제드 호이어 컵스 단장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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